봄의 전령이 꽃샘 추위 뒤로 꽁꽁 숨었던 두달 전 어느 날, 가평 자라섬에서 찍은 사진이다.
하늘과 강을 가르고 있는 철교, 물 속에 투영된 산, 그리고 그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앙상한 나뭇가지.

같은 한강인데 이 곳 상류의 모습과 도심 속 한강의 모습은 너무도 달랐다.
하늘과 물의 평화로운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하늘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구름의 손길.

응봉산 개나리들의 함성 속에서 수줍게 피어있는 벚꽃.

용비교에 서서 지하철이 지나갈 때 찰칵!

응봉산은 우리 곁에 가까운 그 곳, 중앙선 응봉역 1번 출구에서 15분쯤 걸어가면 된다.
산이지만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서 단화신고도 가볍게 산책가능!
(중랑천 다리 하나 건너가면 뚝섬 서울숲이 보인다.)

개나리 만개한 응봉산. 산 전체가 개나리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남산타워의 야경.
밤이라 2년 전 낮에 올라갔을 때랑은 많이 다른 느낌.

G20 성공기원 국궁 페스티벌 노을공원에 찾아갔다.
노을공원 정상에 있던 어느 나무열매와 청사초롱의 대비가 멋져서 찰칵!


걷기대회 마치고 내려오던 길에 찍은 노을공원의 단풍.
(달리기 코스 출발지점이라나..; )


평화로운 노을공원.


마치 윈도우 배경처럼 넓게 펼쳐진 노을공원 언덕.


내려오는 길에 하늘공원을 지나 평화의 공원 호수까지 걸었다.
밤에 볼 때도 운치 있었지만 낮에 보니 꽤 멋진 곳~ ㅇㅁㅇ


걷기대회 기념품으로 받은 수건을 손목에 묶었다.
날씨가 화창하여 노란 국화와 주황 수건의 색감이 예쁘게 찍혔다.
(MBC주최라 MBC 로고가 찍혔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꽃, 코스모스.
억새밭 옆에 핑크빛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또 가을하면 떠오르는건 단풍.
곱게 물든 잎사귀를 살포시 손바닥 위에 올려 본다.


사람들이 억새와 코스모스, 단풍에 감탄할 때에도,
이름 모를 푸른 잎은 홀로 청초함을 빛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