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어린이대공원에 가서 찍은 사진들.
어린이는 내일의 주인공이라 써있는 저 돌 앞에서 유치원 때 소풍단체사진을 찍었다.
같은 장소에 성장 후 다시 가보니 무척 반가웠다.
그 날 찍은 사진 중에서 그 해 그 가을이 잘 묻어난 사진 중 하나.
사진 찍을 때는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10월이었고, 서서히 해질 무렵이었는데,
화려하진 않아도 어딘가 정겨운 느낌의 이 사진이 좋다.
(종종 청둥오리가 날아와서 물 마셨었지.)
멀리서 찍은 사진과 직접 자갈을 밟으면서 찍은 사진은 많이 달랐다.
크고 작지만 잘 다듬어져있는 돌들에서 리듬감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