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가서 가장 많이 찍은 사진은 하늘이다. 하늘사진만 100장은 찍은 것 같다.
서울에는 고층건물이 많아서 하늘은 배경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에야말로 주인공이 되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느끼는 설레임....
좋은 피사체를 발견했을 때의 두근거림이란 직접 느껴보지 않으면 모른다.
사진을 그닥 좋아하지 않던 내가 '생활사진가'가 된 것도 그런 이유.
하늘을 바라보며 마치 어린 아이처럼 신이 나서 뛰어다녔다.
(보조배터리까지 다 써본건 이번이 2번째. 그 날 600장 정도 찍었다.)
카메라 화각때문에 탁 트인 하늘을 한 화면에 다 담을 수 없다는게 정말 아쉬웠다.
(이 참에 컴팩트디카 말고 동생한테 받은 카메라로 갈아타볼까...아흑; )
그 중 마음에 드는 사진 몇 장만 올려본다.
궤적을 그리고 있는 역동적인 구름. 해를 마주보고 찍느라 눈부셨다.(역광)
지금까지의 사진과 달리 하늘이 주(主)가 되어 더 멋진 사진.